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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TK서 반전 노리는 李...'박정희 유산'도 포용

경주이씨 시조 사당 '표암재' 방문

"대구·경북서 나고 자라 자부심 있어"

TK 지지율 최저...돌파구 마련 위해

경부고속道·포스코 등 방문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경주 이씨 시조를 모신 ‘표암재’를 방문해 대선 출마를 고하는 알묘고유제를 마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대구·경북(TK)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시작했다. 첫 일정으로 경주를 찾은 이 후보는 ‘경북 사람’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2~13일에는 ‘박정희 유산’을 끌어안으며 TK 민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험지’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을 올려 박스권 탈피의 동력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주 표암재를 찾아 “대구·경북은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제가 자부심을 갖는 고장”이라고 말했다. 경주 이씨인 이 후보는 “표암재는 경주 이씨 시조 알평공의 사당”이라며 “신라가 건국될 때 만장일치제도로 화백회의를 운영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제 개인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이 갖는 중요성이 상당히 클 것”이라며 “다섯 번째 매타버스로 대구·경북에 왔다. 내일은 제가 태어난 안동도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에 연고가 있음을 부각해 지역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구·경북 지역은 이 후보에게 지지율 상승 여력이 가장 큰 곳이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36%)보다 높은 38%의 지지율을 확보했지만 대구·경북 지지율은 18%에 그쳤다. 윤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55%였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를 넘기지 못한 곳은 TK 지역이 유일했다. 3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37.5%인 반면 대구·경북 지지율은 22.6%로 8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해 박스권에 갇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TK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까지 포용한다. 이 후보는 12일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를 찾아 경부고속도로 완공 기념탑에 헌화한다. 13일에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박 명예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포스코의 초대 회장으로 임명돼 한국 철강 산업을 이끌었다. 통상 2박 3일이었던 다른 지역과 달리 대구·경북 매타버스가 3박 4일로 편성된 것도 이 후보가 TK 지역에 공을 들인 결과로 보인다. 이 후보가 3박 4일 일정으로 지역 순회에 나선 것은 지난 전남·광주 매타버스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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