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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적지' 간 이재명…"이승만·박정희 성과 있어"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안보”

“압박과 소통 병행해야…하나만 하면 벽창호”

“대한민국 정치인이 종전선언 반대하면 반역”

“박정희·이승만 성과 있어…全은 용서 못 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6·25 전쟁 전적지를 찾아 “한반도는 법률상 전쟁 상태”라며 “평화체제로 가기 전에 정전 상태를 종전 상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승만·전두환·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공과 과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안보관을 분명히 드러냄과 동시에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들의 성과를 인정해 보수세가 강한 TK 민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롭게 공존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이익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평화가 경제를 보장하고 경제가 평화를 보장하는 평화경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북 압박과 소통을 적절히 섞어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싸우지 않고 이기려면 감히 도발하지 못하게 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방비는 지금 거의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동시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씀하셨듯 추워서 옷을 껴입은 사람의 옷은 따뜻한 봄바람이 벗게 한다”며 “압박도 중요하지만 대화와 소통을 통해 공존의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압박과 제재라는 채찍과 소통과 협력이라는 당근 두 가지를 유효하게 활용해야 하는 것”이라며 “둘 중 한 가지만 선택해 하겠다는 사람을 우리는 벽창호라고 부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종전 선언에 소극적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종전 선언을 반대한다”며 “일본은 6·25 전쟁으로 우리가 참혹하게 죽고 부서질 때 경제적으로 재기했으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인이 종전을 위해 노력하지 못할망정 반대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친일파를 해도 좋으나 그 행위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국익을 해친다면 이는 친일을 넘어선 반역 행위”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전술핵 재배치’를 안보 공약으로 내세우며 종전 선언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부재해 시기상조”라고 반대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보수진영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를 논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이 낳은 눈에 띄는 정치인이 있다.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공과 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전날 대구 동성로 거리 연설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산업화에서 성과를 냈다”고 외쳐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전에서 거짓 방송으로 서울 시민들을 속였다. 그러고 나서 인민군에 부역했다고 총살했다”면서도 “그래도 농지개혁을 통해 당시 유일한 생산수장인 논밭을 농민이 가지도록 한 것은 인정할 만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저 호황을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한 것은 성과”라면서도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범죄”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한 뒤 작성한 방명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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