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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버린 니카라과에…中, 코로나 백신 100만개 기부

/로이터연합뉴스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한 니카라과에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100만개를 기부했다고 12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BBC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팜 20만 도스를 실은 에어 차이나 항공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현지 언론이 방송했다고 전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의 아들인 라우레아노 오르테가 무릴로는 "우리는 니카라과 국민들에게 100만회 분량의 백신을 기부했다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BBC는 현재 니카라과 성인 중 최소 1회 접종을 마친 이들은 67%라며, 완전 접종한 이들은 38%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일 무릴로를 포함한 니카라과 대표단은 중국 톈진을 방문해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무릴로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며, 모든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중국의 백신 기부는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데니스 몽카다 니카라과 외무장관은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 전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니카라과 정부는 오늘부터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어떠한 접촉이나 공식적인 관계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고통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오르테가 정권은 고통과 슬픔을 함께했던 대만과 니카라과의 오랜 우정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만은 국제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다른 국가들과 외교 관계를 맺을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국제적으로 생존 공간을 넓히기 위해 '변함없는 외교'를 계속해서 추구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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