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0명 중후반대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하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정부는 다시 방역강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 주말인 오는 18일부터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4인으로 제한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은 45일 만에 멈춰서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62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54만 4,1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850명)보다는 228명 적지만 지난주 수요일(발표일 기준 목요일)과 비교하면 520명 많은 수치로 유행 규모는 계속 증가세에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989명으로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처음 800명대 위중증 환자가 나온 이후 6일 만인 지난 14일 900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사흘 연속 900명대로 집계되면서 1,000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환자 병상도 거의 포화상태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1.4%이며 수도권은 87.0%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 인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만 병원 입원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261명 등 총 1,032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6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4,51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3%다.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도 20명 나와 확진자는 총 148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을 멈추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식당·카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4인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백신 미접종자는 혼자서만 이용하거나 포장만 가능하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이 축소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 등에도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조정방안은 18일 0시부터 특별방역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되며, 연말에 방역상황을 보고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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