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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는 수용 가능한 매파... 금융시장 안도에 무게"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美 테이퍼링 가속·금리 인상 사이클 시사

"매파 선회에도 충격 최소화 의지 보여"

금융시장 2~3회 금리 인상 감내 가능

FOMC 종료 후 위험자산 선호도 회복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2배로 올리고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한 긴축 의지를 내비쳤지만 시장이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매파적 신호를 내보냈고 이벤트 소멸로 금융시장은 안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며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매달 150억 달러인 테이퍼링 규모를 내년 1월부터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속도가 유지되면 내년 3월 테이퍼링은 종료된다.

기준 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3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날 나온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보면 연준 인사들은 2022년 3차례, 2023년 2차례, 2024년 2차례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연준이 12월 FOMC를 통해 매파 정책으로서 전환 의지를 내비쳤지만 안을 뜯어보면 매와 비둘기 성향을 넘나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총평을 내리자면 ‘매파적’"이라면서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속은 비둘기 성향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느낌”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테이퍼링 가속화,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 신호는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용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올해와 내년의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지만 충격을 주는 조정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과 2022년 PCE 전망치는 기존 4.2%, 2.2%에서 이날 5.3%, 2.6%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 PCE 전망치는 연준의 목표치(2%)를 웃돌지만 올해와 같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아니기에 내년 물가 압력 둔화를 예상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파월 의장은 “높은 임금 상승이 인플레의 주된 요인은 아니다”며 “공급 병목 현상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압력의 핵심 요인은 공급망 차질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공급 대란 해소와 함께 인플레 압력이 둔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상은 테이퍼링 종료 후 올 것”이라고 인상 가능성을 시장에 던졌지만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시장을 달랬다.

자료=하이투자증권


12월 FOMC 회의 결과가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출되면서 금융 시장의 안도 가능성은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현재 국채 시장은 2~3회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각) 나스닥지수는 2.15%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진정됐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상 횟수는 내년에 고민할 문제라는 점에서 당장 금융 시장은 12월 FOMC회의 이벤트 소멸이란 긍정적 재료에 반응할 것”이라며 “이날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 긴축 우려로 낙폭이 컸던 가상화폐 가격이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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