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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생산자물가 9.6% 급등…13년 1개월 만에 최대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

석탄·석유·1차금속·화학제품 오름세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압력 더할 듯

정부는 13일부터 배추와 무, 사과, 소·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쌀 등 17개 품목을 설 성수품 물가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물가 대응시스템을 가동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돼지고기 판매대. /연합뉴스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13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상승 압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2.99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1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직전 달인 10월(112.43)과 비교해서는 0.5% 상승했다.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실제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도 0.5%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새 91.8%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1차 금속제품(38.5%)과 화학제품(18.8%)도 가파른 상승 폭을 이어갔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도시가스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8.3%, 전월 대비 1.8% 올랐다. 농림수산품도 축산물이 1년 새 18.5% 치솟으며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도 운송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통상 한 달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선행지표인 11월 생산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2월 소비자물가도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진만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원자재가격의 기저효과로 상승분이 많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상승 폭이 둔화됐다”며 “12월 들어서는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세기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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