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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테슬라용 개발…SK온 생산능력 10배 ↑…삼성SDI 혁신공법 속도

■새 수장 맞이한 배터리3사, 내년 글로벌 사업 확대 예고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IPO 진두지휘

지동섭 SK온 대표,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최윤호 삼성SDI대표, 점유율확대 임무

사진 설명




LG·삼성·SK가 배터리 수장으로 그룹 내 거물급 인사를 전진 배치하며 내년 글로벌 사업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배터리 3사는 새로운 리더십 아래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배터리 수요에 발맞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기존 3~4개의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팀을 센터로 승격시켰다. 센터장은 배터리 셀 전문가인 정근창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권 부회장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의 신임 CEO로 공식 취임한 뒤로 내년 1월 예정된 기업공개(IPO)와 글로벌 투자 프로젝트 등을 직접 챙기는 데 분주하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 등 파트너와의 대형 배터리 프로젝트를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80’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형태로 기존 배터리에 비해 △용량 5배 △출력 6배 △주행거리가 16% 향상된다. 테슬라가 이 배터리의 자체 생산을 앞두고 있는 데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사인 일본 파나소닉도 내년 3월 시험 생산을 시작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도 4680 배터리 개발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과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냈을 당시 테슬라와의 첫 공급계약을 따냈다”면서 “이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테슬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SK온도 지난 1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지동섭 대표이사가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생산기지별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현재 약 40기가와트시(GWh) 수준인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30년 500GWh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봇 등 배터리 적용 분야를 다양화해 공급 시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하며 사업 및 점유율 확대를 예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알려진 최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미래전략실,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등을 거친 후 경영지원실장으로 전체 그룹 내 성장 전략을 총괄했다. 그는 이달 13일 임직원들과 만나 “장기적인 기술 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달 21일 약 3억 4,000만 원어치의 삼성SDI 주식 500주를 사들이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SDI는 연말 인사를 통해 예년보다 많은 수준인 21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며 전열을 정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배터리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인사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면서 “그룹 핵심 인물들이 일제히 포진한 만큼 투자와 기술 개발 등 사업 전반에서 리더십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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