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중고차 수출항인 인천항 일대에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가칭 한국중고차수출서비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1∼2단계 39만 8,155㎡부지를 개발할 운영사업자 선정평가 결과 3개 컨소시엄 중 (가칭)한국중고차수출서비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중고차 수출서비스 컨소시엄에는 지에이건설, 주성씨앤에어, 올로케이션, 아이아이씨엠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중고차수출서비스 컨소시엄은 총 3,516억원 규모의 최첨단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선진화된 중고자동차 수출 단지 운영시스템 구축, 오는 2035년까지 중고자동차 연간 100만대 처리 목표 등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날 항만·물류, 건축·환경, 회계·금융 분야 외부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운영사 선정 평가위원회에서 사업능력, 민원해소 방안, 재무비율 및 신용평가, 투자 및 자금조달 계획, 건설계획, 물동량 창출 및 운영계획,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환경·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IPA는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중고차수출서비스컨소시엄과 사업계획 세부내용을 바탕으로 사업추진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관련 인허가 및 임대차계약 등의 절차를 거친 후 2023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스마트 오토밸리 내 시민들이 즐길수 있는 문화·관광 컨텐츠를 확보하여 기존의 중고자동차 수출단지가 아닌 인천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시설로 조성될 것”이라며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을 통해 연안동 지역이 활력이 넘치고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스마트 오토밸리가 조성되면 약 5,102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 3,024억원, 일자리창출 효과 6,553명 등을 지역상권 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3,000여명이 넘는 유동인구와 해외 바이어, 딜러 등이 방문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고 관할 지자체인 인천 중구에 연간 55억 원의 지방세수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은 모두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20만4,145㎡ 규모로 자동차전시장과 수변산책로, 체육시설, 주차장, 교육시설 등 지원시설과 센트럴파크, 수변공원 등이 각각 들어선다. 19만4,010㎡ 규모인 2단계는 자동차전시장과 중고차매매사무실, 지원시설 등을 각각 갖추게 된다. 이어 석탄부두가 동해항으로 이전하면 스카이워크 관광시설을 조성해 인천의 랜드마크 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인천에는 현재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 300여개 중고차 수출업체가 몰려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인천항을 통해 리비아·도미니카공화국·요르단·캄보디아·가나 등 전 세계 136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물량은 지난해 기준 34만 6,000대로 전국 38만 5,000대 중 89.5%를 차지하고 있다.
IPA는 낙후된 옛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를 문화·관광 컨텐츠를 입힌 친환경·최첨단 스마트 오토밸리로 이전시켜 인천 경제를 견인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교통 혼잡에 따른 지역주민의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연안부두에 인천 남항 우회대로(교량)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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