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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급 6,800가구 늘 때 ‘1순위 통장’ 32만개 증가…더 좁아진 청약 문

작년말 서울 1순위 371만명

해마다 30만명 안팎 증가세

규제 등에 공급 절벽은 지속

젊은층선 '통장 무용론' 확산

2415A25 서울 청약종합저축 가입 추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가 6,8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동안 새롭게 추가된 서울 지역 1순위 청약통장은 30만개를 훌쩍 넘었다. 각종 규제와 집값 상승으로 사실상 내 집 마련의 유일한 대안이 된 청약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의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 수는 371만 6,168명이다. 2020년 12월 339만 3,933명에 비해 32만 2,235명이 늘어난 숫자다.

서울의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는 2017년 9월 청약자격 강화로 가입자 수가 재편된 이래 매년 30만명 안팎의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서울 1순위 가입자 수(371만6,168명)는 2017년 9월(237만 8,410명)과 비교할 때 해 56.2%(133만 7,758명)나 급증했다.

다만 이처럼 청약 1순위 통장을 마련했더라도 실제 청약 당첨 가능성은 바늘구멍보다 뚫기 어려운 수준이다. 공급 물량 자체가 적어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공급 물량은 올해 4만 8,589가구로 이는 지난해 늘어난 32만여명의 1순위 청약 가입자 수의 1.5%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 마저도 실제 공급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각종 규제와 사업자 내부 갈등으로 실제 공급 물량이 연초 계획물량에 못미치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애초 4만 5,944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론 3만 345가구(66.0%)에 그쳤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 4만 4,722가구 분양을 예상했지만 고작 15.4%인 6,876가구만 공급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층에서는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확산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점점 커지다보니 특별공급 등 예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만점 가까운 가점을 보유해야만 당첨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 매년 증가하는 1순위 가입자 수와 달리 가입기간(2년)과 납입 횟수 등을 아직 충족하지 못한 2순위 가입자 수는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다. 2순위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251만 9,646명으로, 전년 대비 22만 8,000여명이 줄었다. 1순위 자격을 충족해 감소하는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신규 청약통장 가입은 가파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청약 통장은 최근 대출 규제로 재고 주택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집값 하향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그나마 시가 대비 저렴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지만 이마저 포기하는 분위기가 커지는 셈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서울은 분양가가 지금보다 높아져도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공급량에 비해 청약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보니 아예 경쟁을 포기하고 재고주택 구입으로 넘어가는 2030 세대들이 많아 청약통장 증가 속도는 둔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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