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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도 '오노 쇼크' 데자뷔?

김동성 실격에 反美감정 고조

16대 대선 '핵심 이슈'로 부상

2002년 2월 2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에서 안톤 오노(오른쪽) 선수가 환호하고 있고 김동성 선수는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20년 전의 ‘오노 쇼크’가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02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됐던 동계 올림픽 당시 미국의 한 대표 선수의 석연치 않은 행동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한국에서 반미 정서가 일어나 그해 대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 이번에 데자뷔될 수 있어서다.

당시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주자로 나선 김동성 선수는 미국 안톤 오노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인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그해 6월에는 경기도 양주군에서 주한미군의 장갑차에 여중생이 압사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국내에서 대중적 반미 감정이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그해 대선에 출마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반미 정서를 공유했던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노 후보가 평소 “미국에 굽신대지 않겠다”며 ‘수평적 대미관’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이회창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조차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해 ‘친미 이미지’를 벗으려 했을 정도로 반미 정서는 그해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올해 대선에서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이어진 중국 측의 석연치 않은 ‘편파 판정’이 무시하기 힘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측 출전 선수들이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실격 처리되거나 부당한 판정을 받으면서 반중 정서가 급격히 들끓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은 ‘친중’ 이미지를 탈색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중도·보수 진영의 야권 후보들은 중국에 대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며 차별화를 꾀하려는 분위기다.

8일 대한체육회가 중국 베이징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하는 모습이 방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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