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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대의 재앙 기후 위기처럼 소셜 온도가 높아지고 있다

■책꽂이-소셜온난화

찰스 아서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는 전례 없는 규모로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펼쳤다. 관련 콘텐츠들은 소셜미디어 알고리듬의 영향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중도층의 표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의 선거캠프 책임자였던 브래드 파스칼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덕분에 우리가 승리했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비슷한 상황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도 발생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신 반대 여론이 형성됐고, 백신에 대한 불신론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을 불안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찰스 아서는 이러한 흐름에 '소셜온난화(Social Warming)'라는 이름을 붙이고, 동명의 책을 통해 전 세계 소셜미디어로 인해 벌어지는 부작용들을 밝히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쉴 새 없이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 나아가 기후재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득세하며 사회의 온도를 들끓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허위 정보를 내세운 선전선동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빛의 속도로 퍼져 나가면서 분노는 무기가 되어 서로를 찌르는데 이용된다고 지적한다. 검증된 지식과 건전한 토론이 사라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무기력하게 휘둘리게 되고, 내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해주는 알고리듬에 갇혀 확증편향에 빠져버리고 만다는 주장이다.

책이 꼽은 소셜온난화의 요소는 스마트폰 보급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알고리듬 개발, 이러한 현상들에 대한 규제나 제약의 부재다. 저자는 증폭의 알고리듬과 바이럴이 결합하는 현재 상황을 방치하면서 땜질 처방만 내놓는 한 소셜온난화 문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온난화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점진적이기 때문이다. 점진적이라는 건, 상황이 악화되는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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