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12% 가까이 급락하며 항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제주항공(089590)은 전 거래일 대비 10.41% 상승한 2만 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에어(272450)(6.39%), 티웨이항공(091810)(4.77%), 아시아나항공(020560)(4.34%) 등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항공주 급등에는 이번주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던 원유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된다. 배럴당 139달러 넘게 거래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원유 가격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에 급락했다. UAE에 이어 이라크도 OPEC+ 산유국들이 요청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히며 증산 기대를 높였다. 실제로 9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달러(12.1%) 폭락한 108.7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항공주들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원료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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