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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의지' 박남춘 인천시장 서해5도 사흘간 방문

4월 2일부터 선거에 영향 미치는 행사 참석 불가

박남춘 인천시장. 사진제공=인천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인 박남춘 인천시장이 최근 수많은 현장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21일 인천항 세관 통합검사장 착공식, 22일 어촌뉴딜 300 삼목항 기공식, 23일 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선 착공식을 비롯해 빡빡한 일정 속에 현장을 돌고 있다.

24∼26일에는 뱃길로 4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방문 일정도 잡혀 있다.

박 시장은 이 기간에 백령 청소년문화의집 개관식에 참여하고 백령·대청·소청도에서 각각 주민과의 대화를 열어 건의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시 안팎에서는 박 시장의 이 같은 행보가 6·1 지방선거와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60일 전부터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제8회 지방선거가 6월 1일 치러져 4월 2일부터 선거일까지 지자체장은 사업설명회·공청회·체육대회·경로행사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후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은 행사 참석에 제약을 받지 않는 4월 1일까지 최대한 현장을 돌며 자신의 임기 내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박 시장의 시장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이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곧바로 시장 직무는 선거 종료 때까지 정지되며 안영규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포, 전화 이용 지지 호소 등이 가능하지만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택일하는 것도 정치공학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전 시장이 6·13선거를 약 한 달 앞둔 5월 15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점을 미뤄볼 때, 박 시장도 4월 하순이나 5월 초순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 외에 인천시장 출마를 고려하는 인물이 없어 박 시장의 본선 진출이 유력시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 안상수 전 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심재돈 동구미추홀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양보 없는 일전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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