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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VIG파트너스 창호업체 '윈체' 창업주에 되판다

김형진 대표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인수

VIG, 12년 만에 2호 블라인펀드 청산 눈앞





사모펀드(PEF) 운용사VIG파트너스가 창호업체 윈체를 창업주 일가에 되판다. 한 사모펀드가 기존 오너 측과 손을 잡으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윈체 매각을 매듭지으면 2호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조성하는 중대형 펀드)를 12년 만에 성공적으로 청산하게 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윈체를 지배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지분을 창업주 일가인 김형진 윈체 대표 측에 매각하기로 했다. 다음 달 거래 종료를 위해 거래 구조를 확정하는 단계에 있으며 사모펀드 한 곳이 공동 투자 할 예정이다.

윈체는 김왈수 회장이 2009년 OCI의 창호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했다. 아파트, 빌딩 등을 건설할 때 쓰이는 창틀 재료인 폴리염화비닐(PVC) 창호를 제작한다. 주로 건설사를 대상으로 완성 창문을 납품하고 있고 최근엔 개인 소비자용 창문 맞춤 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 회장의 아들인 김형진 대표가 2009년 취임해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총 1800억 원을 들여 윈체 경영권을 인수했다. 2호 블라인드펀드 자금 500억 원이 투입됐고 공동투자펀드(500억 원)와 대출(800억 원)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했다. 윈체 배당을 활용해 대출, 이자 등을 400억 원 상환했고 이후 리파이낸싱(실적 상승을 기반으로 한 차입 조건 변경)을 거쳐 650억 원의 인수금융이 남은 상태다.

윈체는 VIG파트너스에 팔린 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강화해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했다.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2016년 649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7년(812억 원), 2018년(913억 원), 2019년(954억 원) 연속으로 증가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2020년 매출은 640억 원에 그쳤다.



VIG파트너스는 원래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원금 회수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 하에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3월 윈체를 지배하는 SPC 지분 20%를 200억 원에 ACPC프라이빗에쿼티(PE) 측으로 넘겼다. ACPC PE가 나머지 지분도 매입하려 했으나 투자자(LP)를 확보하지 못해 없던 얘기가 됐다. 1년이 더 흘러 사모펀드 한 곳이 새 원매자로 등장했고 김 대표 측도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잔여 지분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왼쪽부터) VIG파트너스 신재하·박병무·이철민 대표, 신창훈 부대표/사진제공=VIG파트너스


윈체 매각이 9부 능선을 넘으면서 숙원이었던 2호 블라인드펀드 청산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2호 블라인드펀드가 투자한 7개 기업 중 펀드에 남아 있는 자산은 윈체와 바디프렌드 뿐이다. 이 중 바디프렌드는 지난해 11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새 주인은 찾은 상태다. 바디프렌드 인수 대금 납입은 오는 5월 이뤄질 예정이다. 윈체가 펀드에 남는 마지막 자산이 되는 셈이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윈체 지분 매각이 다음달 정도에 마무리 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상반기 2호 블라인드펀드도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윈체 매각을 끝으로 2호 블라인드펀드는 성공리에 운용을 마치게 됐다. 2016년 버거킹을 매각하면서 30% 내부수익률(IRR)을, 2018년 서머스플랫폼 매각 때는 23%의 IRR을 기록했다. 2019년엔 삼양옵틱스와 하이파킹을 매각하면서는 각각 41%, 39% IRR을 기록했다. 펀드 평균으로 보면 IRR이 30%를 웃돌면서 VIG파트너스는 중견기업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딜 강호로 떠오를 수 있었다.

2호 블라인드펀드 청산으로 VIG파트너스의 업계 내 입지는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블라인드펀드 청산이 쉽지 않은 일일 뿐더러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높은 수익률로 정리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각각 7000억 원, 9500억 원 규모로 3호, 4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할 수 있었던 데도 2호 블라인드펀드 엑시트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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