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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리튬 조달 협업 나선 K배터리…中 의존도 탈피할까 [뒷북비즈]

전지산업협회 임원진 다음주 美 방문

리튬 등 미국 소재업계 간 협력 논의

中 의존 낮추고 긴밀 협력체계 구축 추진





K배터리 업체들이 미국과 핵심 소재인 리튬 조달 협력을 추진한다.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한-미 배터리 기업의 공조를 강화해 공급망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순남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전지산업협회 임원진은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무역대표부(USTR), 의회 관계자 등과 만난다.

전지산업협회와 미 당국자들은 K배터리와 미국 소재 업계 간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9%가량을 차지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기자동차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채굴을 장려하고 있어 한국 배터리 업계에 대한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견제에 나선 미국 정부는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업체와 미 소재 업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자국 배터리 산업에 나서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는 만큼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 에너지부는 리튬·코발트·니켈·흑연과 같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소재 정제 설비에 30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의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국 업체 모두에게도 이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리튬 등 주요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고, 미 소재 업계도 국내 배터리 업계를 고객으로 삼아 실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한미 양국이 중국의 영향력이 큰 배터리 공급망에서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코발트는 전 세계 생산량의 70%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오는데 이곳 채굴의 70%를 중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리튬 또한 호주·칠레 등에서 채굴되지만 가공은 주로 중국에서 이뤄진다. 전 세계에 유통되는 리튬의 60% 이상을 중국이 가공해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한국 배터리 업계를 견제하기 위해 소재 공급을 끊을 가능성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배터리 원자재 확보전이 치열해지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도 원자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LG화학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도네시아에서 11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SK온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김준 부회장이 “장기적으로는 니켈과 코발트 등 광산에 대한 직접 투자도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 등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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