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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재개 타고 번지는 ‘원숭이 두창’… 유럽·북미·호주서도 감염 잇따라

阿풍토병 7일 영국서 첫 확진자

열흘만에 각 대륙으로 급속 확산

AP연합뉴스




아프리카 풍토병 가운데 하나인 희소 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미국과 유럽·호주 대륙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원숭이두창은 7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8일 포르투갈·스페인 등 유럽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어 불과 하루 뒤인 19일 스웨덴·이탈리아·프랑스를 비롯해 캐나다·호주에서도 감염 및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이 불과 열흘 남짓 만에 각 대륙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중·서부 일대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최근 유럽에서 발견된 원숭이두창은 증세가 비교적 경미한 서아프리카형으로 파악됐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는 천연두에 걸렸을 때처럼 발열과 두통·근육통 등이 나타나며 피부에 수포와 딱지가 생긴다. 통상 호흡기로 전파되지만 옷이나 침구류를 통해서도 옮길 수 있다. 성 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영국 보건 당국은 최근 확진자 4명이 모두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으로 파악됐다며 ‘남성 간 성관계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각국이 팬데믹 완화로 속속 해외여행의 빗장을 푼 것이 원숭이두창 확산에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최근 각국의 확진 사례를 봤을 때 이미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에 퍼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병이 급속도로 퍼지자 스페인 정부가 전국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각국이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은 원숭이두창과 유사한 천연두 백신을 수천 회분 구입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으로 번졌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비벡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장 겸 의무총감도 “아직 (원숭이두창) 감염 수치가 낮다”며 과도한 경각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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