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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대 주주 블록딜에…카카오페이 15% 폭락

알리페이, 보유 지분 9.8% 매각

주가 8만원대로…6개월새 반토막

최근 주가 약세에 현금화 나선듯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송영훈(왼쪽부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정형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대표,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박태진 JP모건증권 한국총괄대표,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호재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영향으로 15% 이상 폭락했다.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40% 가까이 떨어지자 알리페이도 차익 확보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는 8일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만 6500원(15.57%) 급락한 8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17만 4500원)보다 48.7% 떨어진 것이다.

카카오페이 주가가 이날 개장부터 미끄럼을 탄 것은 2대 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진행한 블록딜 때문이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중국 앤트그룹 산하 알리페이의 손자회사로 블록딜 전만 해도 카카오페이의 지분 38.52%를 보유하고 있었다.





알리페이싱가포르는 7일 장 종료 이후 자사가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주식 500만 주를 블록딜하기 위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블록딜 매각 주관은 JP모건이 맡았으며 매각 할인율은 7일 종가(10만 6000원) 대비 8.5~11.8%였다.

수요예측 결과 알리페이 측이 내놓은 500만 주 모두 최대 할인율(11.8%)이 적용된 9만 3500원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페이 측은 이번 블록딜로 약 4700억 원의 자금을 획득했으며 잔여 지분(34.72%)은 약 120일 동안 보호예수된다.

이번 블록딜은 지난달 2일 알리페이 측의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전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된 후 약 한 달 만이다. 카카오페이의 주가 부진이 지속되자 알리페이 측도 지분 일부를 현금화하는 선택을 하며 투자 리스크를 줄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블록딜을 단행하기 전인 7일 종가 기준으로 봐도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말 대비 39.3% 낮은 주가 수준을 보였다. 올 2분기에도 34억 원의 영업적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까지 가세해 카카오페이의 시장가치는 추락하고 있다. 통화 긴축은 카카오페이처럼 적자를 감수하고 외형 성장을 추구하는 플랫폼 관련주의 몸값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 측의 블록딜과 관련해 “이번 거래 후에도 앤트그룹은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34.72%를 보유하는 2대 주주이자 카카오페이의 전략적투자자(SI)로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페이 측의 지분 전량 매각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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