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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MSCI 선진지수 편입 올해도 불발되나

시장 접근성 평가서 여전히 낙제점

첫 관문 '워치리스트' 등재 안될듯





정부가 추진해온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지수 편입이 계획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선결 과제인 ‘워치리스트(관찰대상국)’ 등재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10일 MSCI가 발표한 ‘2022년 국가별 시장 접근성’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여전히 역외 외환시장이 부재해 투자 제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공매도 역시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상시 접근할 수 있는 영문 IR(기업설명) 자료가 부족하고 예상 배당금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등 외국인투자가의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는 점도 계속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가를 고려할 때 한국이 올해도 DM 후보군인 ‘워치리스트’ 등재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은 MSCI와 더불어 세계 양대 지수 산출기관으로 꼽히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인터내셔널(FTSE)을 비롯해 다우존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의 기관에서 모두 선진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MSCI에서는 14년째 DM 편입에 실패한 채 신흥국(EM)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외환시장 개방성이 떨어지는 등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번번히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과에서 한국은 시장 접근성과 관련한 개선 사항이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외국인 투자 한도 부분이 악화됐다”며 “DM 후보 편입 기대감을 높일 만한 이슈가 없다”고 분석했다.



MSCI의 시장 재분류는 매년 6월 한 차례 이뤄진다. 워치리스트 등재는 한국이 DM지수에 포함되기 위한 ‘1차 관문’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워치리스트 등재를 완료해 2024년 최종 편입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달 24일 지수 변경에서 등재가 불발되면 모든 일정이 1년씩 밀리게 된다.

다만 이번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지수 편입 후보 불발 시 이에 대한 실망감은 있겠지만 편입 후보군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실제 추종자금 리밸런싱이 이뤄지기까지 최소 1~2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평가 결과는 (국내 증시에) 중립 정도의 재료로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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