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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주 웹케시 대표 "기업 인터넷뱅킹·편의점ATM·가상계좌…'국내 최초' 수두룩하죠"

[CEO STORY]

IMF때 구조조정 당한 은행원들 뭉쳐

'망하지 않는 회사 만들자' 모토로 창업

국내 최고 핀테크 서비스회사 거듭나

영세기업 회계업무 '경리나라' 인기

中·캄보디아·베트남 등 해외 사업 박차

올 매출 목표 1000억 달성 거뜬할 것





“창업 당시 가장 큰 목표는 ‘망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자’였습니다. 창업자들 모두 IMF 당시 이른바 구조조정을 당한 은행의 은행원 출신이라 망한 회사의 직원들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담아 웹케시(053580)는 대한민국 최고의 핀테크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전자금융을 선도해 온 웹케시만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웹케시는 기업간거래(B2B) 금융 핀테크 선도 기업으로 금융과 업무의 융합을 통한 기업 업무 혁신을 이뤄왔다”며 “자금 관리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대표의 이러한 자신감은 웹케시 연혁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IMF 여파가 남아 있던 1999년 설립된 웹케시는 자금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줄줄이 따라붙는다. 기업 인터넷뱅킹, 편의점 ATM, 가상계좌 서비스, 오픈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 것은 물론 2019년 핀테크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했다.

웹케시의 수많은 ‘최초’ 타이틀에는 은행원이면서도 전문 개발자 못지않은 다양한 금융 전산 개발 경험을 가진 강 대표만의 독특한 경력이 한몫을 했다. 강 대표는 “동남은행 재직 시절 전산 업무에도 금융 담당자가 필요하다는 회사의 방침에 상대 출신이지만 전산 관련 부서에서 개발 업무를 맡게 됐다”며 “인터넷 기반이 미흡하던 시절 처음 전산 관련 업무를 배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개발 분야가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동남은행은 비대면 뱅킹 특화 은행으로 인력이나 기술 면에서 시중은행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티머니카드의 전신인 하나로카드도 강 대표를 주축으로 한 동남은행에서 시작됐다. 이후 IMF로 동남은행은 주택은행과 합병됐고 강 대표는 주택은행에서 개발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강 대표는 “달라진 기업 문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동남은행에서 함께 근무했던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동남은행 기술 인력을 주축으로 연구개발(R&D) 중심의 핀테크 기업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했고 곧 합류하게 됐다”며 “곧바로 서울에 작은 사무실에서 금융 관련 시스템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합류한 웹케시의 저력은 곧바로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까지 폐쇄망이었던 금융망을 국내 최초로 기업 인터넷뱅킹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은행에 하게 됐고, 당시 금융권 시스템통합(SI)을 독차지하고 있던 글로벌 기업인 IBM을 제치고 국민은행으로부터 수주를 받았다. 강 대표는 “당시 막강한 IBM과 달리 웹케시는 신규 업체였지만 금융을 제일 잘 아는 은행원 출신들이 직접 개발한 시스템이라는 점이 시장에 통했다”며 “실제 수주를 위한 은행과의 미팅에서도 어려운 금융 용어 및 프로세서를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신뢰를 높였다”고 말했다.

첫 수주 이후 기업은행 등 다른 은행권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2006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합 자금 관리 시스템 개발까지 맡게 됐다.

강 대표를 중심으로 한 웹케시의 이러한 혁신 DNA는 웹케시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경리나라’ 개발까지 이끌어냈다. 소규모 사업자용 경리 업무 통합 프로그램인 ‘경리나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뱅킹과 경리 업무를 통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업장들은 엑셀 등 수기로 경리 업무를 진행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엑셀과 같은 관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뿐더러 데이터화가 어렵고 파일이 삭제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이에 경리나라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경리 업무를 자동화해 이러한 어려움을 줄였다. 경리나라의 혁신성이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5만여 곳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 경리나라는 웹케시의 매출 성장의 일등 공신이다. 웹케시는 소규모 사업자 대상인 경리나라와 공기업 대상의 ‘인하우스뱅크’, 대기업·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브랜치’ 등의 브랜드가 있다. 지난해 기준 경리나라 매출액 비중은 37.70%로 웹케시 브랜드 중 가장 높다. 인하우스뱅크는 27.30%, 브랜치는 21.60%를 차지하고 있다. 브랜치는 7600여 개의 중견·대기업 고객사를, 인하우스뱅크는 600여 개의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강 대표는 “석 회장과 함께 경리나라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을 했다”며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경리나라4.0에 이어 다음 달에는 세무사를 통한 인프라 확대 등을 담은 5.0 버전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업 자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탁월한 통제 시스템을 자랑하는 브랜치4.0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브랜치4.0은 언제 어디서나 자금 내역 확인이 가능한 AI 안심 자금 보고서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이상 거래 발생 시 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통지하는 강력한 감시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웹케시의 브랜드를 바탕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되면서 올해 목표인 매출 1000억 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케시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0% 증가한 819억 원, 영업이익은 30.70% 늘어난 187억원을 기록했다.



웹케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베트남과 중국에 현지에 맞는 기업 자금 관리 솔루션을 출시한 데 이어 현지 법인이 있는 일본·중국·캄보디아·베트남 등에서도 한국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 자금 관리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웹케시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웹케시는 현재 2002년부터 백혈병 어린이 돕기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장학재단 후원, 미혼모 돕기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발생하는 수익 대부분을 어려운 이웃 돕기에 사용하는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과 직원 복지를 위해 리조트 지원 및 주택 자금,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강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 망하지 않는 회사로 성장시키면 꼭 수익의 5%를 사회에 환원을 하자고 다짐을 했었다”며 “직원 복지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지원 사업에도 앞으로 더욱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e is... △1968년 부산 △1993년 경성대 경영학과 졸업 △1993년 동남은행 △1998년 주택은행 △2000년 웹케시 △2013년 웹케시 이노밸류 대표 △2018년 웹케시 부사장 △2020년 웹케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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