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김이나부터 양세형까지 남다른 입담을 소유한 게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16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772회는 전국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작사가 김이나, 가수 이지혜, 배우 김민규, 개그맨 양세형이 출연한 '부럽지가 않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이나는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답게 아이유부터 조용필까지 장르 불문 히트곡 리스트를 나열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 최근 저작권 효자로 등극한 곡은 임영웅의 '나만 믿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우수고객인 아이유가 직접 작사한 '을의 연애' 가사를 보고 "일을 받는 일이 없겠다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부신 작사가로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그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요즘 눈여겨보는 싱어송라이터로 MC 유세윤을 꼽았다.
이날 김이나는 '언금술사' 다운 착 달라붙는 어록과 입담을 자랑하며 4MC를 사로잡았다. 특히 '하트시그널' 덕분에 방송인으로서 재미를 찾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유를 하면 사람들이 많이 공감한다"며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별밤'에 방탄소년단 뷔가 신청곡 사연을 보낸 일화를 꺼냈다. 김이나는 뷔의 개인 앨범 작업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지혜는 최근 이슈가 됐던 '심장판막질환 진단' 고백 후 둘러싼 오해부터 3년 6개월간 진행한 '오발' 하차 심경까지 거침없는 솔직 토크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남편 문재완이 "타성에 젖은 멘트를 한다. 내 말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고 연예인 병을 폭로해 폭소케 했다. 이어 "조금 오버한다 싶을 때 연락 주시면 제가 단속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김이나에게 인정받은 큰딸 태리의 감성 천재 어록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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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는 "예전에는 남들이 분량이 많으면 조바심 났으나, 결혼과 출산 후에는 템포를 낮추고 주위를 둘러본다"며 달라진 방송 태도를 이야기했다. '돌싱글즈' MC들이 커피차를 쏠 때마다 초조했다면서 "뒤늦게 핫도그를 돌릴 때 스티커를 붙이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좌불안석"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는 말과 달리 여전히 예능 욕심을 버리지 못해 조바심 내며 웃음을 더했다.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안경 키스남' 차성훈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민규는 드라마 출연 후 '닮은 꼴 배우'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화제의 안경 키스신을 위해 상남자 키스가 나오는 해외 작품을 보고 공부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아 고민 많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손발이 오그라드는 김민규의 1인칭 가상 연애 연기 영상이 깜짝 소환돼 스튜디오는 초토화됐다.
그는 얼굴을 알렸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엄청난 실력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그래서 음치로 바꿔야겠다고 작가님한테 요청하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슈퍼스타 K6' 티보이로 활동했다는 김민규는 그룹 데뷔를 위해 가수 연습생을 잠깐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이 연습했던 이들 중에서 세븐틴 멤버로 합류한 사람이 있다"고 덧붙여 깜짝 놀라게 했다.
6년 만에 '라스'에 재출연한 양세형은 찰진 입담과 예능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웹 예능 '숏터뷰'의 레전드 짤 유세윤과의 밀착 인터뷰 재연부터 MC 김국진의 비행경로 9시간 모니터링한 썰까지 풀어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자타 공인 '연예계 딱밤 몬스터'로 소문난 양세형은 이날 호두 딱밤 깨기를 연거푸 실패하는 흑역사를 생성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세형은 남부럽지 않은 워라밸 계획표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공개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9, 10개 할 때 일이 많아 재미가 없고 코미디언 직업에 회의감까지 왔다"며 워라밸 라이프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방법으로 SNS를 하지 않는다며 "남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 부러워지고 비교가 끝이 없더라. 안 보기 시작했더니, 나에게 집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가수 백지영, 박정현, 양지은, 개그우먼 엄지윤이 출연하는 'Song 맞은 것처럼' 특집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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