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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선 초비상…한은, 美·中·EU 경기 침체 가능성 제기

美 금리인상 사이클과 선행지표 하락 겹쳐

러시아 천연가스發 유로 침체 위기감 고조

정책 여력 소진한 中도 ‘L자형’ 침체 우려

독일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1 천연가스 해상 파이프라인 육상 시설. 연합뉴스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전 세계 주요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고물가에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경착륙 우려가 커졌고, 유로지역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마저 ‘V자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 경제 버팀목이 수출이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7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미국과 유로지역 경기침체 가능성 점검’을 통해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과 유로 지역의 ‘테일 리스크(Tail risk)’ 현살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는 등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높다”고 밝혔다. 테일 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현실화되면 충격이 큰 위험요인을 말한다. 천연가스발(發) 경기침체는 유로존을 포함한 거대 내수시장인 유럽연합(EU)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치면서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클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든 가운데 2분기까지 연속으로 감소하는 기술적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을 보는 기관이 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은 경기 선행지표가 확장 국면에서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선행지표 하락과 함께 진행되는 만큼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증폭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유로지역 역시 러시아의 대(對) 유로 천연가스 공급 감축 규모가 커지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4월 유로지역의 대러 천연가스 수입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했고 재고량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은 3분기부터 에너지 수입이 정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2022년과 2023년 성장률이 각각 1.3%, -1.7%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은 조사국은 ‘중국 경제의 V자형 회복 가능성 점검’을 통해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 발생 초기와 같은 빠른 경기회복이 쉽지 않고 ‘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크고 정부 수입 감소와 자본 유출 우려 확대 등으로 재정·통화정책 여력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해 봉쇄조치가 다시 강화된다면 ‘L자형’ 장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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