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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P 올리면 집값 2.8% 떨어져…세종이 가장 위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영향 분석

공급 부진 등 상방 요인 여전하지만

금리 인상·고점 인식 등 하방 요인 우세

하락 위험 세종·대전·경기·대구·인천順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리면 2년 뒤 집값이 최대 2.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집값 하락 위험이 가장 큰 지역으로는 세종이 꼽혔으며 대전·경기·대구·인천 등의 순이었다.

3일 한은 조사국은 ‘주택 시장 리스크 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100bp(1bp=0.01%) 인상될 경우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경우에 비해 주택 가격이 1차 연도 말에 0.4~0.7%, 2차 연도 말에 0.9~2.8%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렸을 때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집값 차이를 세 가지 계량 모형을 통해 비교한 결과다. 한 번에 1%포인트를 올리면 충격이 큰 만큼 네 번에 걸쳐 0.25%포인트씩 올렸을 때보다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기준금리를 0.50%에서 2.25%로 1.75%포인트 올렸다. 특히 한은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어 집값 하락 영향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계량모형별로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사진제공=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집값 충격도 지역 별로 달라질 수 있다. 지역의 주택 시장이 공급 과잉 상태이거나 최근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경험한 지역일수록 하락 위험 정도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지역별 주택가격 하락 위험은 세종시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대전, 경기, 대구, 인천, 부산, 전남, 서울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금리 이외에도 자금 조달 여건, 주택 수급 상황, 정부 정책, 기대 심리 등이 주택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연구진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집값 고점 인식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국민은행 통계 기준으로 전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은 7.3배로 평균(5.4배)보다 높다. 서울 지역만 보면 18.4배로 평균 11.4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내재가치 대비 가격비율을 나타내는 주택가격 갭 지표 역시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다른 주요국 대비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차입여건 악화도 매수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04%로 2013년 2월(4.06%) 이후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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