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펜을 쥔 작가의 손길에 따라 투명한 벽이 자연으로 채워졌다. 관람객들은 그의 거침없는 손놀림에 점점 빠져들었다. 디지털 세상의 아트 NFT가 현실에서 구현되는 순간이었다.
27일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알랍 더 아티스트: 보이는 것-보이지 않는 것(ALAP the Artist: Visible-Invisible)’ 전시회 리셉션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NFT 마켓 플레이스 팔라(Pala)에서 개발 및 진행하는 NFT 프로젝트 ‘알랍(ALAP)’과 갤러리 민트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알랍 NFT는 피규어 모듈을 갖춘 디지털 피규어 형태다. 크리에이터가 알랍 NFT를 캔버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날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인 김건주 작가를 비롯해 이학민 크리에이터, 추미림 작가가 알랍 NFT에 색다른 개성을 불어넣었다. 세 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페인트 NFT는 지난 24일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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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갤러리 민트 큐레이터는 “작가들의 아트워크가 디지털 상에 존재한다는 건 디지털 매체가 없으면 작가들이 (작품의) 실재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의도를 전했다.
김 작가가 직접 라이브 드로잉을 통해 현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주는 동시에 비물리적으로 존재하는 디지털 작업을 함께 전시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작가 고유의 개성이 NFT 아트에서 발현되는 모습을 관람객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알랍 더 아티스트 전시회는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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