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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원짜리 버거? 韓서 통할 자신 있었죠"

◆英 '독설 셰프' 고든램지 방한

고든램지버거 월 매출 10억

최근 성수동에 피자집 오픈

식지 않게 한 조각씩 서빙해

"韓서 성공하면 亞서도 성공"

고든 램지가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고든램지버거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진경산업




“경쟁이 치열한 한국 외식 시장에서 먼저 성공한 후 점점 다른 국가로 넓혀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독설 셰프’ 고든 램지가 한국을 찾았다. 2017년 한 주류 회사의 모델 활동차 방한해 “한국 맥주는 절대 오줌 같은 맛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긴 지 5년 만이다. 이번에는 손에 맥주 대신 직접 만든 프리미엄 버거와 피자를 들었다.

램지는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고든램지버거에서 기자들과 만나 “냉동 고기로 만든 버거를 반 값에 먹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소비자들은 고든램지버거 매장 앞에 50~60m씩 줄을 서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의 외식 시장이 프리미엄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의 발생지인 한국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램지는 영국의 유명 셰프이자 외식 기업 고든램지그룹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고든램지버거는 런던에 이어 지난해 말 아시아 첫 번째로 한국에 상륙했다. 최근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고든램지스트리트피자는 두바이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 매장이다. 그중 고든램지버거는 오픈 1년 만에 월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는 또다른 외식 브랜드인 ‘스트리트버거’와 ‘피시앤칩스’ 등 총 2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고든램지스트리트피자 성수 1호점. 사진 제공=진경산업


고든램지그룹은 아시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램지는 “20년간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고 말했다. 실제 램지는 뉴욕에 위치한 한식 숯불구이 음식점의 단골손님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산낙지와 육회를 좋아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주말 저녁 런던 한인타운에 가면 한국 음식을 즐기는 유명 셰프들을 자주 목격한다”며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해 실감한다고 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세운 만큼 고가 논란도 있다. 고든램지버거에서 가장 비싼 메뉴는 ‘1966버거’로 가격은 14만 원에 달한다. 고든램지스트리트피자는 바로 구워낸 피자를 직원이 한 조각씩 직접 자리로 가져다준다. 1시간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인당 2만 9800원이다. 이에 대해 램지는 “피자는 처음 2~3조각은 맛있게 먹지만 남은 조각들은 차가워지고 맛이 떨어진다”며 “바로 만든 피자를 2~3분 안에 먹어야 최고의 맛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좋은 음식이라면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얘기다.

램지는 이날 사업가보다 셰프로서의 면모를 더 보여줬다. 전날 총 13시간의 비행 끝에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도 바로 주방이다. 램지는 “주방 스태프들을 만나고 에너지를 느끼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했다. 독설가라는 별명에 맞지 않게 한국 스태프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행사 준비 시작이 오전 7시였지만 새벽 5시부터 나와서 근무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본인의 실력을 키운다면 언제든 훌륭한 셰프가 될 수 있다”고 독려했다. 램지는 국내 매장을 둘러본 뒤 유튜브 출연을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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