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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풀리는데…CP금리 45일째 뛰어 5.5%

단기자금시장 경색 여전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정부 당국이 95조 원+α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지만 단기자금시장으로는 좀처럼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의 가늠자인 기업어음(CP) 금리는 45일째 상승해 5.5%까지 치솟았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5.50%에 마감했다.

CP 금리는 45일 연속 올랐다. 지난 9월22일 연 3.15%에서 5.5%까지 235bp 치솟았다. 올 1월3일 CP 금리는 1.55%에 불과했다. 올 한 해만 3.95%포인트 오른 것이다. 직전 CP 고점은 2009년 1월12일의 5.66%다.



치솟는 금리에 단기자금시장 수요는 말라붙었다. CP와 전단채는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순상환은 채권의 상환이 발행을 앞설 때를 의미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이달 CP(ABCP 제외)와 전단채의 발행액은 67조 1460억 원으로 상환액 71조 1900억 원을 밑돌았다. CP와 전단채가 순상환으로 전환한 건 2020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부 당국이 지난달까지 95조 원+α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단기자금시장경색은 여전한 것이다.

CP 금리 급등으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 상승에 CP를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발행을 추진한다고 해도 매입 주체가 없다. 연말 대부분의 증권사가 북을 닫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단기자금시장 안정은 증권사가 내년 상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를 무사히 넘긴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증권사는 CP 발행사와 투자자 간 중개 역할을 한다. 증권사가 먼저 CP 물량을 대납하고 투자자에게 돈을 받는 식이다. 그러나 유동성이 말라붙은 증권가는 대납할 자금이 없는 상황이다. CP 시장 거래가 멈춘 이유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투심이 위축되며 CP의 주 수요처인 증권사 신탁과 랩 계정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한 것도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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