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간밤 뉴욕증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공급망 악화 우려와 연은 총재들의 긴축 관련 발언 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따른 소폭의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
미 동부시간 2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57포인트(1.45%) 하락한 33,849.4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18포인트(1.54%) 하락한 3,963.94로, 나스닥지수는 176.86포인트(1.58%) 밀린 11,049.50으로 마쳤다.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 확산 여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미 연준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휘청였다. 현재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기업들의 생산 차질 우려가 불거진 것이다. 또한, 연준의 긴축 우려도 심화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여전히 해야할 일이 더 있다”며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은 2024년 정도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과 시위 여파로 하락 출발한 가운데 이번 사태가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며 "장 후반 불러드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변동성을 키우며 마감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미 증시의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은 인사들의 매파 발언, 애플(-2.6%) 등 미국 증시 조정 사태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면서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백지 시위(제로 코로나 반대시위) 사태 발 가격 조정의 충격은 전일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 속 과도한 방역에 대한 불만 등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인력 탈출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애플 아이폰 14의 생산량이 600 만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월요일에도 폭스콘 공장 우려로 매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진 애플이 2.63% 하락하고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63% 하락한 점,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 등은 부담"이라며 "국내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한 후 대형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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