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진 사망자 3.6만명 넘어…"튀르키예 GDP 10% 증발"

"시리아서 최소 9300명 사망"

WHO, 공식집계의 2배 추정

경제손실 규모 840억弗 전망

17세 소녀 159시간만에 구조

비극 속 기적의 생환 소식도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 아디야만에서 주민 아딜레 이시크가 건물 잔해에 갇힌 그녀의 21살 아들이 구조되길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만 60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 손실이 튀르키예 경제 규모의 10%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오는 가운데서도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희망을 주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구호조정센터(SAKOM)는 지진 발생 7일째인 이날까지 튀르키예에서 3만 164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4574명(시리아 정부와 구호단체 발표치 합계)이 숨져 지금까지 확인된 전체 사망자 수만 3만 6217명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21세기 들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중 여섯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시리아에서만 최소 9300명이 생명을 잃었다고 추정해 실제 사망자는 현재 공식 집계된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리아는 정부 통제 지역과 반군 장악 지역으로 나뉘어 국제사회의 접근이 쉽지 않은 상태다.

지진 피해가 누적되면서 튀르키예의 경제 손실 전망치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 840억 달러(약 107조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튀르키예의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8190억 달러였음을 고려하면 GDP의 10% 안팎이 지진으로 증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단체는 강진으로 주거용 건물에 708억 달러 상당의 피해가 생겼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소득과 노동력 손실이 각각 104억 달러, 2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앞선 보고서에서 손실 추정 규모를 GDP의 6%로 전망했지만 11일 새 보고서를 내고 이 수치를 10%로 상향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지진의 영향을 평가하기에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마흐무드 모히엘딘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지진이 튀르키예 경제에 미칠 영향이 1999년 이스탄불 지진 때보다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스탄불 인근에서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약 1만 8000명이 숨졌다. 모히엘딘 국장은 “몇 달이 지나면 피해 지역 재건을 위한 공공 및 민간 투자가 이어지면서 (튀르키예의)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州)에서 강진 발생 160시간 만에 11세 소녀 레나 마라디니가 건물 잔해에서 구조돼 이송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주말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에서 17세 소녀가 지진 발생 159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구조 골든타임(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을 훌쩍 넘긴 생환 사례가 곳곳에서 보고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튀르키예, #지진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