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이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063170)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본지 1월 9일자 18면 참조
신세계백화점은 7일 “서울옥션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협상은 결렬됐지만, 양사 간 협업은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회사 정관의 사업 목적에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그해 말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 사장의 주도로 서울옥션 주식 85만 6767주(4.82%)를 약 280억 원에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이 사업목적에 추가되면서 신세계가 미술품 시장 진출을 위해 추가로 서울옥션 지분을 취득하거나 장기적으로는 경영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양측은 물밑에서 이 같은 협상을 이어오다 공시를 통해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고, 신세계는 이후 미술 전문가를 통해 서울옥션이 보유한 미술품을 실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러나 주당 인수가를 비롯한 세부 이견 조율이 난항을 겪으며 협상이 장기간 표류했고, 서울옥션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려던 신세계도 직진출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은 현재 글로벌 경매 업체인 영국 소더비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