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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글로벌 IB 공략…美 여신전문금융사 지분 투자 추진

SF 크레딧 파트너스 지분 투자 검토

지난해 말 이사회에 관련 안건 보고

IB 역량 키워 비이자수익 확대할 듯





글로벌 투자은행(IB)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은행이 한국투자증권과 미국 종합금융회사가 합작 설립한 미국 여신전문금융사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달 24일 임종룡 회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우리금융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신설 여신전문 금융사 SF 크레딧 파트너스(SF Credit Partners) 지분 출자에 대한 안건을 보고 받았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글로벌 IB 금융 노하우를 습득하고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실무선에서 세부적인 투자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SF 크레딧 파트너스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의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설립한 합작사로, 인수금융과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회사 주식 75.1%를 가진 주주로, 총 1억 5000만 달러(약 2200억 원)를 투자했다. 우리금융은 한국투자증권이 가진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미국 현지 내 인수금융 참여 기회 확보 및 선진 금융 노하우 습득 등을 목적으로 한 전략적 목적 출자를 검토하게 됐다”며 “다만 현재까지 주요 출자조건을 한국투자증권과 협의 중으로 실질 출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B 시장 공략 외에도 우리금융은 최근 비은행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말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0%를 2125억 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이달 23일로 예정된 다올인베스트먼트 정기주주총회일에 거래를 종료하고 15번째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증권사 인수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다른 대형 금융지주와 달리 비은행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지난 7일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우리금융은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미래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해당 부문에서는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

이밖에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신임 사외이사로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을 추천했다. 우리금융 측은 “이들이 금융권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어 앞으로 우리금융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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