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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스럽다”→“최고의 선수”, 180도 바뀐 페르난데스

EPL 리버풀전 프로답지 못한 태도로 논란

베티스와 유로파 16강서 1골 1도움 맹활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책임론에서 벗어나는데 1경기면 충분했다. 리버풀전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흘 만에 평가를 뒤집었다.

맨유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4 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합계 스코어에서 3골을 앞서 17일 16강 2차전 베티스 원정에서 2골 차로 패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나흘 전까지만 해도 맨유의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더비에서 0 대 7 역대 최다골 차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경기력 비판과 함께 태도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찬 페르난데스를 향한 비판이 거셌다.



당시 페르난데스는 경기 중 여러 차례 프로답지 못한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리버풀 수비수가 볼경합 과정에서 그의 가슴팍을 가격했는데 얼굴을 감싸 쥐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주심을 속이려 했다. 부심을 밀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고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 따라가지 않는 안일한 플레이도 보였다. 벤치의 교체 지시에는 거부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과 로이 킨은 “페르난데스의 행동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수치스럽다”고 쓴소리했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은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들이 실수를 한다”며 “난 그가 우리 선수라는 게 기쁘다”며 페르난데스를 감쌌다. 팀 동료 래시포드도 “난 100% 페르난데스를 지지한다. 그의 뒤에 서겠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는 베티스전 맹활약으로 응답했다. 후반 7분 안토니의 역전 결승 골을 도왔고 후반 13분 헤더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페르난데스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91을 줬다.

경기 후 오언 하그리브스는 “오늘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며 극찬했고 폴 스콜스도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면서 “맨유 주장이 보여줘야 할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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