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 우크라, 러 점령지 탈환 7곳으로 늘어

우크라 국방차관 "6.5㎞ 전진해 90㎢ 통제"

로이터 "러, 수개월 동안 요새 건설…우크라 탈환 쉽지않아"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7개 마을을 되찾았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대반격을 시작한 후 성과를 보고 있는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복한 영토는 아직 작은 상황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동영상 연설을 통해 “전투는 치열하지만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며 “전사들의 힘은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동남부 도네츠크주의 최전방 마을 스토로제베를 수복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인 한나 말리아르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주 모크리 얄리에서 서쪽으로 약 10㎞에 있는 레바드네와 노보다리우카, 자포리자시 남동쪽에 있는 로브코베를 각각 탈환했다고 전했다.



말리아르 차관은 우크라이나군이 총 6.5㎞를 전진했고 러시아에 점령됐던 90㎢(35 평방마일)를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4만 평방마일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영토는 아직 작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병력, 탄약, 공군력 면에서 수적으로 우세하고 특히 우크라이나 남부에 수개월 동안 깊은 방어 요새를 건설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남부와 동부에서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은 만만치 않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전인 11일에는 도네츠크주의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네스쿠치네 등 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말리아르 차관은 남동부 전선에서 지난주 7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곳곳에서 격퇴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