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60년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2조 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는 등 기업들의 운동장을 확장하기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제 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60년만에 수출6대 강국이 됐다”며 “1970년대 오일쇼크와 1980년대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출로 돌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수출 강국이 되기까지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매 순간이 감동의 드라마였다”며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최일선에서 쉼 없이 뛰어오신 모든 기업인들과 무역인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직면한 복합위기의 해법 역시 수출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세계 경제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분절 등 전례 없는 복합위기와 글로벌 안보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해 우리 수출이 다시한번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수출은 지난달 1년여 만에 마이너스 행진을 끝내고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수출회복세”라고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량을 기록한데 이어 원전과 방산도 수출 주력부대의 일원이 됐다”며 “(기업인) 서로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수출 기업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를 안방처럼 누벼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제가 우리 기업과 무역인 여러분이 세계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영국·인도·중동 국가들과 FTA를 통해 수출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을 확대하라 수 있도록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관광·금융·보건·ICT 등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청년 수출 인력을 6000명까지 육성하고 AI·디지털·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지원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기여도를 2027년까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수출 6대 강국에서 5대 강국으로의 도약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다시하나번 위기를 돌파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무역의 역사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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