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과 인력양성 등을 통해 영화·영상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한다.
부산시는 4일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촬영 기반 시설 부족으로 최근 4년간 117편에 이르는 촬영 문의에도 단 30편, 25.6%만 촬영이 이뤄진 점을 감안해 K-콘텐츠의 세계적 산업화에 맞는 첨단 영상 기반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실내 스튜디오와 야외촬영시설, 버추얼 프로덕션(VP) 장비 구축 등을 갖춰 OTT 작품 제작 수요를 견인할 ‘OTT 플랫폼 거점 부산촬영스튜디오’를 건립해 부산촬영소와 함께 국내외 작품을 공동 유치한다. 부산촬영소는 2026년 완공 예정으로 25만8152㎡ 부지에 실내 스튜디오 3개 동과 제작 지원시설을 포함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일괄 제작 지원 서비스를 위해선 영화·영상 콘텐츠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스토리 지식재산권(IP) 브랜드 육성 사업을 통한 슈퍼 지식재산권(IP) 발굴·지원한다. 이와 함께 영화·웹드라마·짧은영상(숏폼)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의 단계별 지원을 확대하고 콘텐츠 장르별 유통 플랫폼과 결합해 유통·배급까지 지원한다.
VR 특수촬영 로케이션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 접근이 어려운 특수한 로케이션지에 대한 정보가 담긴 VR 특수촬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제작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흥행 작품의 세트 보존·활용을 위한 촬영 세트의 VR 메타버스화 자료 보관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미래형 확장 현실(XR) 기술 기반 콘텐츠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지역대학과 연계한 XR 실감형 콘텐츠 제작 과정 등 첨단장비 활용 교육부터 아시아영화학교 등 영상 기반 시설을 활용한 운영자 양성, 영상 분야 비즈니스 경영과정 신설까지 모두 지원한다.
국제 OTT 축제 개최, 부산콘텐츠마켓,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등 다양한 글로벌 마켓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박 시장은 “국제영화제·지스타 개최 등 수도권을 능가하는 문화 콘텐츠 중심 도시로, 콘텐츠 융복합 디지털 혁신을 통해 영화·영상산업 확장뿐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허브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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