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를 자동주사기(오토인젝터)로 주사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알테오젠은 19일 “글로벌 상위 ‘톱 10’ 오토인젝터 제조 기업과 전략적 협업 논의를 본격화했다”며 “효과적인 SC제형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파트너사 및 예비 파트너사에게 효율적이고 다양한 사업 전략과 투약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자동주사기란 약물을 주입할 피부 부위에 주사 끝부분을 대고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약물이 자동 주입되는 주사기다. 미리 용량을 설정해 주사할 수 있어 편리하고, 주사 바늘이 노출되지 않아 환자에게도 심적 안정감을 준다. 현재 일부 호르몬 주사 등은 자동주사기를 이용해 환자 스스로 주입하기도 한다.
양사는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해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피하주사 치료제와 자동주사기의 기술적 적합성을 검토했다. 동물실험 등을 통해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와 자동주사기 결합의 적합성과 효율성을 확인한 결과 양사는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6~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USA’에서 협력을 더 구체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복수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예비 파트너사들에게도 해당 연구 결과를 제공해 다양한 투약 방식의 가능성을 알릴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현재 치료제가 전반적으로 고용량 제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의료진·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주사기와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고용량 약물은 피하주사라도 의료진이 수 분간 일정한 압력으로 주사해야 하고, 그만큼 약이 흘러나올 위험도 높아진다. 하지만 자동주사기를 이용하면 정확한 용량을 편리하게 주사할 수 있게 된다. 일부 약물의 경우 비만 치료제 ‘위고비’처럼 환자가 집에서 자가주사하는 방식도 가능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자동주사기 제형으로도 제공하면 파트너사들이 사업전략에 따라 제형을 선택할 수 있어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자동주사기 제조 기업과 함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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