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 복귀에 대한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실시한다.
네이버 노조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21일 최 전 COO의 복귀에 대한 찬반을 묻는 총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노조가 임금·단체 교섭 사안 외에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네이버는 인도·스페인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신임 대표에 최 전 COO를 내정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COO와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겸직하던 최 전 COO는 2021년 네이버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네이버 노조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 로비에서 최 전 COO가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며 복귀 반대 피케팅을 벌였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네이버는 소수의 경영진이 아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천 명의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며 “(최 전 COO 복귀는) 수천 명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재발 방지를 하겠다는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매일 낮 12시 피케팅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어 오는 27일에는 최 전 COO 복귀 반대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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