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담당 직무를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서를 발간한다. 시장에서는 해외 투자자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ESG를 담당하는 프로젝트 매니저 직무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인력 모집에 나섰다. 신설된 직무인 만큼 초기에는 1인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ESG 관련 팀이 없어 아직까지 해당 인원을 어느 팀 산하에 둘지도 미정이다.
해당 직원은 토스의 ESG 전략 수립과 운영 전반에 참여하고 관련 정책을 만든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포함한 대외 공시 자료를 작성하고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등 주요 글로벌 기준 해석과 대응도 직무 범위에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ESG 경영이 나스닥 상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스닥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에는 코스피·코스닥보다 엄격한 지배구조 요건이 적용된다. 특히 나스닥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보고서 작성 가이드를 공개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이 의무는 아니지만 해당 가이드에서는 “상장사는 투명한 ESG 정보 공개(보고서 발간)를 통해 투자자, 소비자, 규제 당국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ESG 정보 부족은 리스크로 간주돼 투자 회피 요인이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나스닥 입성 때 비바리퍼블리카의 몸값이 1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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