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동물병원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명대학교가 기부채납한 남구 동물병원 맞은편 교내 부지에 경상국립대가 건물을 신축해 운영하는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된다. 올해 10월 착공해 2027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연면적 9213㎡(지하1층·지상4층)에 달하는 이 병원은 서울대 수의대 동물병원의 1.6배 규모로 응급진료센터와 영상의학센터, 내과와 외과 진료시설, 교육·연구시설, 방사선 치료센터 등 첨단 의료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그동안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는 대형 동물 전문의료기관이 없어 반려동물이 중증 질환이나 응급상황에 처할 때 보호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대학동물병원 건립으로 지역 주민들은 신속하고 수준 높은 동물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이 병원은 지역 대학의 반려동물학과와 연계해 전문인력 양성과 취·창업 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육성하는 동시에 펫 헬스케어 등 반려동물산업 발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시와 경상국립대, 동명대가 협력하는 지방정부-국립대-사립대 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분류된다. 동명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경상국립대가 병원을 건립·운영하며 시는 행정적 지원과 정책 개발에 참여하는 구조다. 시는 해당계획 고시, 세부사업 시행조건 확정,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물론 지역 반려동물산업의 성장 및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대학동물병원이 부산·경남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동물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반려동물산업 육성의 기반 시설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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