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파업 사흘째 창원 시내버스 노사 협상 난항 ‘장기화 우려’

전세 버스 태부족 등 대체 수단 운행률 33%

시정 공백에 노조 파업 비판 등 시민 불만 커

창원시내버스가 지난 28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한 버스정류장에서 장금용 제1부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창원시




경남 창원에서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가 사흘째 멈췄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지자체 가운데 노조 교섭 불발로 버스 운행을 중단한 기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나며 시민 불만은 빗발치고 있다.

2021년 준공영제를 시행한 창원시에서는 2023년 1일, 올해 3일 등 두 번의 노조 파업으로 총 4일간 버스 운행이 멈춘 상태다. 올해 파업은 현재진행형으로, 누적 운행 중단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30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시작된 파업으로 운행을 멈춘 시내버스는 669대다. 창원 전체 시내버스의 95%를 차지한다. 시는 시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으로 전세버스 등을 임시 투입했지만 이 역시도 역부족이다.

대체 교통수단 운행률은 파업 첫날 평소 대비 42% 수준이었지만 사흘째인 이날 현재 33%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창원시 홈페이지 시민의소리 게시판에는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평소보다 배차시간이 2∼3배 넘게 길어진 버스를 기다리느라 불편이 크다고 한목소리로 성토한다. 버스를 타지 못해 평소보다 배 이상의 돈을 주고 택시를 타야 했다는 불만도 이어진다. 또 버스노조와 사측은 물론 시가 준비한 비상수송대책이 부실하다고 지적하는 글도 적지 않다.



한 시민은 "사흘째 시내버스 파업으로 난리통인데 공무원들은 대책이라곤 관광버스 몇 대가 최선이냐"며 "시장이 없으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지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창원시정 공백이 발생한 틈을 타 버스파업을 한다며 노조를 비판하기도 했다.

시는 하루빨리 파업을 유보시키고 노사가 사후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창원은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인 점을 고려해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철도·도시철도)으로 지정하는 등 제도 개선이 가능한지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창원은 버스 말고는 대중교통이 하나도 없는데, 파업이 이뤄지면 전부 다 차를 끌고 나가야 한다"며 "그런데 차를 끌고 나갈 수 없는 학생과 사회적 약자 등이 있으니 앞으로 시내버스 관련 시스템을 어떻게 정비할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노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 임금 8.2% 인상, 정년 63→65세 연장 등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가 28일 오전 5시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창원시 홈페이지 시민의소리 갈무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