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기후위기 대응 효과가 큰 '도시숲'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는 도민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지자체 도시숲 조성 사업 중 녹색쌈지숲 3곳, 산림공원 1곳, 가로수 55.4㎞, 산림조경숲 1곳, 자녀안심 그린숲 6곳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비 사업으로 규모가 큰 기후대응 도시숲 14곳, 도시바람길숲 1곳은 하반기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시숲은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열섬 현상 완화 효과에 미세먼지 저감과 주민소통 공간, 무더위 쉼터 제공 등 다양한 환경적 기능을 수행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자료를 보면 도시숲 1㏊는 연간 온실가스 6.9톤을 흡수한다. 기온을 주변보다 3~7도까지 낮추고, 습도는 9~23% 높이는 효과가 있다.
외국에서도 도시숲 조성이 매년 늘고 있다. 미국의 센터럴 파크는 도시숲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생태계의 다양성까지 확보해 친환경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자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도는 '도시림 등의 조성관리 계획'에 따라 지난해 기준 15.9㎡인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2029년까지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산림을 제외하고 도시민이 별도의 시간·비용에 부담 없이 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숲을 도시 지역 인구수로 나눈 면적을 뜻한다.
김정구 경남도 산림휴양과장은 “도시숲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도시숲 조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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