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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없애고 김프로, 후배님"…직급 없앤 국내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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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가 전 직원을 '님'이라는 단일 호칭으로 전환하고 직무 중심 평가와 보상 체계를 강화하는 '직무 기반 HR'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이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처음인 데다 내부 직원들의 반발도 예상돼 해당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기반 HR’ 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제도 도입 동의서를 각 팀별로 취합하고 있다.

새 인사제도 도입이 확정되면 롯데웰푸드 소속 직원들은 기존의 ‘사원·대리·책임·수석’ 4단계 직급 대신 모두 ‘님’이라는 단일 호칭을 쓰게 된다. 또한 업무의 난이도나 중요도에 따라 직무를 여러 등급으로 분류해 기본급에 차등을 두는 등 업무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원칙을 강화할 전망이다.

앞서 롯데는 업무 특성에 따라 임금을 다르게 책정하는 ‘직무 기반 HR’ 인사제도를 도입할 것을 대기업 최초로 예고했다. 연공서열에 따른 급여체계가 아닌 직무가치와 전문성을 중심으로 차별적 보상을 둬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몇몇 계열사는 순차 적용 중이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대홍기획·롯데이노베이트 등에 도입됐고, 이달 1일부터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부에도 적용됐다. 호칭은 각사마다 ‘프로’ ‘담당’ ‘님’ 등 다르지만 전 직원을 단일 호칭으로 부르는 취지는 같다.

삼성그룹은 2016년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2021년 연공형 직급 폐지를 예고하는 등 직무급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직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직무급제는 같은 인사 고과를 받았더라도 직무에 따라 기본급이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직, 기획 부문 등의 직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레벨 직군으로 분류되는 식이다. 직원들 사이에서 중요한 업무를 하는 사람과 덜 중요한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 나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반발과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영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직무와 업적, 능력 중심으로 평가하고 보상하는 직무급제가 이미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중국도 테크기업 중심으로 직무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부장님' 없애고 김프로, 후배님"…직급 없앤 국내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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