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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연구소 몸담은 '기술통'…"R&D 역량 키워 친환경시장 선점" [CEO&스토리]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연구개발에 매년 매출액 2% 이상 투입

고부가 제품군으로 탄소 규제 등 대응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사진 제공=HD현대일렉트릭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267260) 대표가 지난해 11월 부임한 후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부문 중 하나는 신기술 연구개발(R&D)이다. 본래 학자를 꿈꿨다는 김 대표는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공학석사 과정을 마친 뒤 현대중공업 연구원으로 입사해 20년 넘는 기간 동안 연구소에 몸담은 ‘기술통’이다. 그는 “미래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를 찾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며 “연구원들과 자주 소통하며 장기적인 시야를 가지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 출신 인사가 HD현대 그룹사의 수장 자리에 오른 전례가 흔치 않은 만큼 ‘김영기 체제’ 하에서 R&D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울산 동구 HD현대일렉트릭의 스마트 공장에서 변압기 핵심 부품인 중신이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김 대표는 최근 HD현대일렉트릭의 미래 먹거리로 친환경 시장을 점찍고 관련 기술 투자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은 육불화황(SF6)을 사용하지 않는 고압 차단기 등 고부가 제품군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SF6는 전력기기 내 아크(불꽃 현상)를 방지하는 가스로 이산화탄소 대비 2만 3000배의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김 대표는 “SF6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는 연간 조(兆) 단위의 설비 교체 수요가 나올 것”이라며 “HD현대일렉트릭은 선제 투자를 통해 라인업 가운데 전력 용량이 낮은 단계의 제품은 이미 개발을 끝냈고 높은 단계의 경우 내년 인증을 받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에 진심이라는 김 대표의 말처럼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외에 다수의 R&D 연구소를 두고 있다. 경기 성남에 소재한 HD현대그룹의 연구개발 허브인 글로벌R&D센터(GRC)와 HD현대일렉트릭의 생산 거점인 울산공장 내 연구 시설에서 미래형 전력 시스템과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경기 용인 신뢰성센터에서는 제품별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해외의 경우 스위스(고압 차단기), 헝가리(초고압 변압기·회전기), 중국(배전기기) 등에 특화 연구소를 구축했다. 김 대표는 “스위스와 헝가리는 우수한 연구 인력이 풍부하다는 특성이, 중국의 경우 전력기기 부품 공급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특성이 있다”며 “이 같은 국가 및 지역별 연구 환경에 맞춰 특정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외 R&D 센터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34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매출의 2% 수준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946억 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R&D 투자는 2022년 485억 원, 2023년 650억 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HD현대일렉트릭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의 2.4% 수준인 246억 원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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