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거나 떠난 입출국자 수가 3억 3300만 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비자 면제 확대 정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중국 신징바오, 광명망에 따르면 국가이민국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상반기 이민관리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입출국자는 약 3억 33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8% 늘어났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국민은 1억 5900만 명으로 15.9%, 홍콩·마카오·대만인은 1억 600만 명으로 12.2%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은 총 3805만 3000명으로 무려 30.2% 급증했다.
특히 비자 없이 중국을 찾은 외국인은 1364만 명으로 전년 대비 53.9%나 급증했다.
중국 내 일반 여권 발급 건수는 1064만 8000건에 달했다. 본토 국민이 홍콩·마카오·대만을 오가기 위해 발급받은 왕래 증명서 및 비자는 4745만 6000건이었고 반대로 홍콩·마카오·대만 국민이 본토를 찾기 위해 발급받은 통행증은 116만 1000건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에게 발급된 비자 및 기타 증명서는 88만 7000건에 이르렀다.
중국 이민관리국 정부 서비스 플랫폼은 이 기간 중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총 8987만 건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중 홍콩·마카오·대만 국민과 해외 화교, 외국인에게는 3059만 건의 신분 확인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신징바오는 10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접수된 민원 상담 351만 9000건 가운데 평균 서비스 만족도는 99.55%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들 입출국자는 비행기, 열차, 선박, 자동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했다. 총 1779만 5000건의 교통수단 이용이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항공편은 48만 5000대(19.7%↑), 열차는 5만 3000건(5.2%↑), 선박은 21만 9000척(3.7%↑), 자동차는 1703만 8000건(15.5%↑)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비자 체류 정책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비자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고 최근에는 5개 중남미 국가와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중동 4개국까지 무비자 혜택 대상에 추가됐다. 현재 총 74개국 국민이 중국을 최대 30일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한편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항공편으로 중국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총 631만 77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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