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의 여름 별미 '햇전어'가 돌아왔다.
해양수산부가 16일부로 전어 금어기를 해제함에 따라 사천 지역 어민들이 본격적인 전어잡이에 나섰다.
전어는 산란기인 5~7월 동안 연안에 몰려들어 알을 낳는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매년 이 시기를 금어기로 지정하고 있다.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가장 먼저 반색한 건 어민과 미식가들이다.
사천 삼천포 앞바다는 물살이 빠르고 먹이 생물이 풍부해 전어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특히 여름철 햇전어는 살이 연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뼈째 먹을 수 있어 칼슘을 비롯해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전어가 제철을 맞으면서 사천의 대표 여름 축제인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축제'도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축제는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팔포음식특화지구에서 열린다.
팔포지구를 비롯해 인근 남양동 대포마을까지, 지역 상인회와 시는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축제 기간에는 전어회, 전어구이, 전어회무침 등 다양한 요리가 선보이며, 지역 특산물과 문화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여름마다 사천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햇전어는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라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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