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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손에 들린 불닭" 인증샷 한 장에 난리났다…해외선 ‘사재기’ 대란

리사 SNS 캡처




K-아이돌과 K-푸드의 시너지가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을 계기로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밈처럼 번진 ‘불닭 열풍’은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뿐 아니라 투자심리까지 자극하고 있다.

직접적인 촉매는 리사의 SNS 게시물이었다. LA 월드투어를 마친 그는 이달 1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까르보불닭과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을 손에 든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팬들 사이에선 “리사도 먹는 불닭이라면 나도 도전”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SNS에는 ‘불닭 챌린지’ ‘리사 불닭 도전’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실제 구매 후기까지 줄을 이었다.

유럽의 한 마트에서는 외국인이 계산대 위에 까르보불닭을 수십 개 쌓아 대량 구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계산대 절반 이상이 불닭으로 채워진 장면은 팬심과 K-푸드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열기는 실적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468억원,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4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준공된 밀양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 공장을 통해 삼양은 연간 8억3000만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3분기부터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본격화된다. 미국 유통 채널 일부에서 물량 부족으로 매출 확대가 제한됐던 점을 고려하면, 공급 확대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언론도 이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칼럼에서 불닭볶음면을 약 80억달러(약 10조원) 규모 브랜드로 평가하면서 “Z세대는 이국적이고 강렬한 맛을 기꺼이 체험한다”며 “이 라면은 이제 단순한 식품이 아닌 문화 콘텐츠”라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은 이를 ‘K-콘텐츠 소비의 진화’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K-팝 아티스트의 자발적 노출만으로도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며 “글로벌 팬덤이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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