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22 랩터
록히드 마틴은 1991년 4월, 논쟁도 많았고 뜨거웠던 경합 끝에 F/A-22 랩터를 제작할 수 있는 권리를 따냈다(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노드롭 그루먼의 YF-23이 더 우수한 전투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공대공 전투와 지상공격용으로 설계된 랩터는 2005년 미 공군에 배치될 예정이며 향후 50년 동안 미래 공중전의 주역이 될 것이다.
시간의 지연과 비용의 상승(한 기당 1억 2천만 달러. 반면, 록히드 마틴이 제작한 또 다른 신형 F-35 통합공격전투기는 3천 5백만 달러에 불과)으로 인해 F/A-22는 예산삭감과 공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곤 했다. 반대론자들은 미국이 이전 소련에 의해 제기된 공습위협과 같은 상황은 결코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F/A-22 랩터가 속도와 고도상승능력에 있어 월등하기 때문에 지대공 미사일의 위협을 받지 않지만 F-35는 이런 면에서 취약하기 때문에 F/A-22가 필수적인 기종이라고 말한다. 첨단 항공전자공학 기술로 구현된 F/A-22의 스텔스와 장거리시계 능력이 공중전에서도 월등한 우위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대략 2만 8천명이 랩터 프로그램에서 작업을 하는데 하청업체들은 동체 섹션과 날개 그리고 수십 개의 개별내장부품을 제작한다. 이들 중 1만 4천여명만 마리에타의 최종조립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공장시설의 보안도 매우 엄격하다. 출입증 없는 방문객은 붉은 색 섬광 라이트를 소지하고 있는 보안요원들이 수행하게 된다. 모든 작업자들은 장인정신을 발휘, 꼼꼼하고 빈틈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 모든 부품은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결함 없음이 확인된 후에야 공군에 인도된다.
글·ERIC ADAMS 사진·John B. Carnett
현재 공장직원들은 한달에 한 대의 F/A-22를 생산할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실전에 배치되게 되면 한달에 3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총 6개의 AMRAAM 수직발사장치 (각각의 길이는 1m를 조금 상회-아래사진)는 40G의 속도로 랩터 동체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한다. 고속 비행은 항공기와 미사일을 안전하게 분리하고 스텔스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데 이는 개방된 미사일 출구가 레이더에 포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날개 아랫면, 금속 표면위의 작은 험프(위좌측)는 첨단기술의 슬랫을 조절하는 액추에이터를 감싸고 있다. 록히드 마틴의 수석 테스트 파일럿인 브렛 루이드키(위우측)는 랩터를 타고 테네시의 외딴지방의 긴 회랑지대를 초음속으로 비행하면서 테스트 비행을 수행한다. 루이드키는 “랩터와 비행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며 “F-16나 F-15가 추격해 와도 쉽게 따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수지 넬슨(아래좌측)과 같은 코팅 전문가들은 스텔스 장치와 동일한 일급비밀의 첨단 페인트작업을 수행한다. 데이터 포트에 연결된 케이블은 모든 시스템이 완료되었음을 확인한다(아래우측).
기술자들이 프랫앤휘트니사의 F119-PW-100엔진 설치 준비를 하고 있다(위). 각 3만 5천파운드 추력의 엔진에 부착된 추력방향제어 노즐은 배출 방향을 위아래로 20도 조절해 기동성을 높인다. “클릭 결합식 너트 플레이트”(아래 좌측)는 항공기에 제거식 패널을 고정시킨다. 붉은 색 플라스틱은 접착제로 금속부분을 부착하고 난 뒤 잡아당긴다. 수십 년간 항공기 프레임에 금속을 부착하는데 사용된 접시머리 리벳(아래 우측)도 첨단 랩터기에 여전히 사용된다.
외부이물손상(항공기 조립과정 중 남겨진 공구로 인해, 또는 풀려져 나온 천조각으로 제트기가 손상되는 것)이 주요 문제점이기 때문에 제조공정에서 사용된 모든 공구와 자재는 점검과 확인을 거쳐야 한다(위).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구가 공장 내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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