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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의 치료와 예방

망막박리의 치료와 예방

50세의 홍씨는 몇 일전부터 시작된 눈앞에 무언가 아른거리는 증상으로 안과에 내원했다.

혈압도 당뇨도 없던 그였지만 눈 속에 출혈이 있고 망막에 열공이 발생해 큰 병원에서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에 서둘러 큰 병원에 달려간 홍씨는 열공에서 진행되어 망막이 박리되었다는 말을 듣고 적잖이 실망했다.

망막이 박리되어 레이저로는 더 이상 치료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황반부에는 망막이 박리되지 않아 시력은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말에 안도에 한숨을 쉬었다.

입원하여 공막돌륭술과 냉동치료를 받고 난 후 망막은 잘 유착이 되었고, 시력도 전과 같이 유지하게 됐다. 그는 새로운 열공이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고 있다.

● 망막박리의 발생 원인

망막박리는 여러 원인으로 인해 망막에 열공이 발생하고, 유리체가 변성되어 액화가 되면 견인력이 발생하여 열공을 통하여 액화된 유리체가 들어가게 되어 망막이 붙어있는 망막색소상피와 분리되어 발생한다.

● 망막열공이 잘 생기는 경우

안구의 안쪽은 유리체로 채워져 있고, 이 유리체는 뒤쪽의 망막과 단단히 부착되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 내의 액화가 일어나면 유리체의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리체 뒤쪽이 망막에서 떨어지는데. 이 때 망막이 같이 찢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 이상이 없던 경우에도 망막박리는 발생할 수 있고 유리체 액화는 근시, 증식성 유리체 망막병증, 유리체 출혈, 눈속염증, 눈 속 수술을 받은 경우 더 흔히 나타난다.

그 외에도 축동제를 사용하는 경우, 변성이 생기기 쉬운 선천적 결체조직을 가진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 심폐질환이 있는 경우 망막의 변성으로 망막열공이 생길 수 있다.

● 망막박리의 치료

망막박리 수술은 망막열공을 찾아서 막아주고, 망막을 견인하고 있는 부분을 제거하여 떨어진 망막을 원래 상태로 붙이는 것이다.

망막에 열공만 발생하여 있고, 열공을 통한 박리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 박리가 존재하더라도 좁은 범위인 경우에는 더 이상의 박리가 진행되지 않도록 열공 주위로 방벽레이저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열공이 위치가 상부에 위치하고 범위가 작은 경우에는 기체 망막 유착술을 시행해 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열공의 위치에 공막돌륭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공막돌륭술은 유리체의 견인을 완화시키고, 공막과 맥락막을 망막열공 부위에 접합시킴으로써 망막을 재유착 시키는 방법이다.

망막을 재유착 시킨 후에는 맥락망막반흔을 충분히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냉동치료를 수술 중에 시행하거나,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하여 반흔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공막돌륭술만으로 열공의 폐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공막에 3개의 창을 내고 이곳을 통하여 유리체를 절제한 후 눈속투열, 눈속레이저를 시행하여 맥락망막반흔을 만들고 증식막이 있는 경우에는 눈속가위, 눈속집게, 증식막쑤시개 등을 이용하여 막을 제거한다.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한 후에는 필요에 따라서 눈속가스나 실리콘 기름 주입술을 시행하여 망막을 맥락막에 유착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다.

● 망막박리의 예방

고도근시이거나 반대편 눈에 망막이 박리되었던 경우, 망막박리가 잘 발생하는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등의 위험인자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시행하고 눈 속에 비문증이나 섬광증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시행하여 망막, 유리체의 이상유무를 확인하여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가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망막박리가 있더라도 황반부의 박리가 생기기전 필요한 조치를 취하면 심한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막박리의 기간이 길수록 회복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 받는 것이 좋은 시력예후에 도움이 된다.

망막박리는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으므로 눈에 이상이 생기면 안과를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이동원 교수

1995 동아대 의과대학 졸 / 2000 동아대병원 전공의 수료 / 2003 연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망막과 전임의 / 2004 동아대 병원 안과 망막과 임상강사 / 일본 Keio 대학병원 망막과 연수 / 2005 동아대 의과대학 안과학 박사 /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입사 現 김안과병원 망막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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