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정점에 달한 운동선수는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미 해군사관학교 교수이자 ‘농구의 물리학’이라는 저서를 낸 존 폰타넬라에 따르면 완벽히 수직으로 도약하면 떨어지기 직전에 속도가 ‘0’이 되는 순간이 생긴다. 그 순간이 정확한 슛을 던지는데 최적의 시기다. 폰타넬라는 “이는 마치 총을 조준하는 것과 같다”면서 “실제 정확히 사격하려면 모든 것을 다 멈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 레이 알렌이 교과서적인 점프슛을 선보이고 있다.
1. 초당 2회전
4.5m 떨어진 곳에서 슛을 날리는데 이상적인 농구공의 역회전 속도
2. 49˚
농구공을 던지는 이상적인 각도
3. 초당 7m
농구공을 던지는 이상적인 속도
4. 90˚
선수가 정점에서 정지 상태로 머무를 수 있는 도약 각도
5. 초당 3.3m
평균 체중 90kg의 선수가 바닥을 박차고 뛰는 속도
6. 55cm
NBA 선수의 표준 도약 높이
7. 0.47초
총 점프 시간 0.66초 중 도약을 시작해 정상에 오르는데 걸리는 속도. 이 때문에 마치 허공에 선수의 몸이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대퇴사두근의 비밀
최근 애팔래치아 주립대학의 생물역학 교수인 제프리 맥브라이드의 연구에 따르면 보스턴 셀틱스 팀의 레이 알렌처럼 점프하기 전에 웅크릴 때 대퇴사두근을 반사적으로 수축시키는 선수는 다른 선수보다 12mm 정도 더 높게 뛸 수 있다고 한다.
대퇴사두근을 수축시키면 힘줄(腱)이 늘어나면서 마치 고무줄을 잡아당겼다 놓는 것처럼 에너지를 발생시켜 선수를 더욱 높이 뛰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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