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활용하면 전반적 속도 제고가 가능하지만 가격이 HDD 대비 10배 이상이 비싸 웬만한 사람은 구입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씨게이트의 모멘터스 XT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주인공이다.
SDD의 빠른 데이터 접속 속도와 HDD의 대용량·저비용의 장점을 하나로 묶었다. 특히 기존의 2.5인치(6.35㎝) HDD와 크기, 두께가 동일해 노트북 기종에 구애받지 않고 장착 가능하다. 기본 동작 원리는 일반 HDD와 같다. 차이는 자주 사용하는 파일을 4G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HDD에서 데이터가 기록되는 플래터와 달리 물리적인 동작을 하지 않으므로 데이터 입출력속도가 매우 빠르다. 제조사는 이에 힘입어 노트북에 많이 쓰이는 5,400RPM 속도의 HDD 대비 부팅 속도가 2배나 향상됐다고 설명한다. 내장 컨트롤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영체제에 따른 사용 제약이 없으며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도 없다.
운영체제는 윈도와 리눅스, 맥 OS 등과 완벽히 호환된다. 적은 비용으로 현재 사용 중인 구형 노트북의 성능을 끌어 올리고 싶은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서영진 기자 artjuc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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