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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예루살렘 미국대사관 개관일에 생긴 비극

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실탄 사용

어린이 6명 포함 58명 사망…국제사회 비난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미국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이스라엘 국경에서 이스라엘군의 진압에 대피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이전한 이스라엘 미국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방카 트럼프 /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실탄을 쏘아대 민간인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국제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지난 3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국경 분리장벽에는 4만여 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집결했다. ‘위대한 귀환 행진’ 시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반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개관한 날이다.

시위대는 돌과 폭발물을 던지며 분리 장벽을 부수려고 시도했고 저격수까지 배치한 이스라엘 군은 최루탄과 실탄으로 대응했다. 이에 갓난아기 등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시민 58명이 목숨을 잃었다. dpa통신에 따르면 2,700여명 부상자 중 실탄에 직접 맞은 부상자만 1,373명에 달한다. 이중 130명은 심각한 상태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유혈사태와 관련해 성명을 채택하려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AFP통신이 입수한 안보리 성명 초안에는 가자지구의 평화적 시위 참가자들이 끔찍한 희생을 당한 것과 관련해 “분노와 애도를 표한다.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관련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이스라엘은 ‘정당한 무력사용’이라고 강변하고 미국이 이를 두둔하면서 중동지역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 백악관 라즈 샤 부대변인은 “이 비극적 죽음의 책임은 전적으로 하마스에 있다”며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이스라엘의 발포를 두둔했다.

15일은 팔레스타인이 중요한 날로 여기는 ‘나크바(대재앙)의 날’로 더 많은 유혈사태가 나올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이날은 1967년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을 점령해 팔레스타인 삶의 터전을 빼앗은 날이다.

[영상]예루살렘 미국대사관 개관일에 생긴 비극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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