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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혁신성장 주역이다-네이버] 블로그 글 쓰면 영상 자동편집…동영상 플랫폼 경쟁력 키운다

네이버가 지난 6월 15일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이해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블로썸데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검색 기능을 바탕으로 국내 포털 시장을 장악한 네이버가 구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외국계 플랫폼의 공세에 맞서 동영상 서비스로 전환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문자 기반 서비스만으로는 외국계 동영상 플랫폼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내년까지 동영상 플랫폼 강화에 총 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미 4,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고 남은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인터넷 시장은 이용자 행태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동영상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면서 “특히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시간은 정체된 반면 영상 콘텐츠 소비 시간은 압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내부에서의 가장 빠른 변화는 대표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인 ‘블로그’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지난 2003년 10월 처음 출시해 제품 사용 후기나 맛집 탐방, 콘텐츠 감상 등을 적은 문자와 이미지 기반의 콘텐츠로 사용자를 끌어모았지만 문자와 이미지보다는 동영상으로 제공되는 정보에 익숙한 10~20대 젊은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해 내년까지 차례대로 관련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가 글만 작성하면 주제와 문맥에 맞게 이미지·영상을 알아서 편집해주는 ‘오토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이 꼽힌다. 이 기능은 네이버의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또한 네이버 블로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동영상 촬영은 물론이고 음성 분리, 자막 편집, 사진 추출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무비 에디터’ 서비스도 오는 10월 추가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사내독립기업(CIC)으로 UGC 플랫폼을 총괄하는 ‘아폴로’의 김승언 대표는 “블로그는 포털의 가장 근간이 되는 중요한 서비스”라면서 “지금 인터넷을 막 시작하는 10대 사용자부터 40~50대까지 모두 만족하는 블로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동영상 서비스의 또 다른 축은 유명인(셀러브리티)이 직접 출연하는 플랫폼 ‘브이라이브’다. 브이라이브의 유료 구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유료 상품을 도입한 지 약 2년 만에 낸 성과다. 브이라이브의 유료 상품에 가입하면 ‘브이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셀러브리티의 고화질 영상을 내려받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등록 콘텐츠는 366개로 약 1만분 분량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로 브이라이브의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브이라이브 총 구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채널(방탄TV) 구독자와 비슷한 규모다.

아울러 베트남에서는 브이라이브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체 음원 서비스(브이 하트비트)를 구축하고 음악 프로그램까지 제작할 예정이다. 박동진 브이라이브 베트남 서비스 리더는 “3년 동안 현지에서 400만명의 월간 실사용자(MAU)를 확보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스노우’의 모바일 라이브 퀴즈쇼 서비스 ‘잼라이브’도 기대를 모으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최대 동시접속자 수 21만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1위 모바일 퀴즈쇼로 성장했고 일본에서도 2위까지 올라섰다. 프랑스에서는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내놓는 등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잼라이브 운영을 책임지는 김문헌 스노우 리드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다른 해외 시장에도 계속해서 퀴즈쇼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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